작성일 : 22-02-19 13:11
서울역사박물관 ‘역사아카이브’ 다운로드 건수 1년 만에 50% 증가
   https://www.khan.co.kr/local/Seoul/article/202202182107015 [399]
수도 서울의 ‘기억·흔적’ 찾는 사람들 늘어난다
생활 문화·근현대 등 6개 주제
사진 등 2만4000여건의 자료
출처 밝히면 누구나 사용 가능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서울역사아카이브(사진)’ 다운로드 건수가 총 3만6416건으로 2020년(2만4275건) 대비 5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도 서울의 ‘기억’과 ‘흔적’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014년 ‘서울역사박물관 디지털 아카이브’로 시작해 2017년 단독 홈페이지로 꾸며진 ‘아카이브’는 서울의 생활문화, 근현대 서울의 사진, 서울시정 사진, 서울미래유산기록, 서울발굴기록, 서울지도 등 총 6개 주제로 2만4000여건의 자료를 공개 중이다.
2014년부터 8년간 301만4818건의 자료가 검색됐다. 93%가 개인 이용자로 연구를 위한 사용(49.6%)이 대다수고, 교육용(18%) 활동도 많아졌다.
아카이브에는 개항기부터 1950년대까지 서울의 근현대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엽서, 사진첩, 서적 등 시각자료도 정리돼 있다.
정치·외교, 산업, 경제, 교통통신, 건설개발, 보건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주제나 수록도서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한양도성과 의정부지(議政府址) 등 2005년부터 발굴된 현장이나 유물, 도면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발굴된 종묘제기(宗廟祭器)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선정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가운데 사라지고 있는 노포(老鋪)와 전통산업 기록도 있다. 2020년 낙원떡집이 공개됐고, 서울에 남아 있는 대장간도 곧 소개된다.
2007년 보광동, 2020년 신문로2가와 장위동 등 매년 조사한 15개 자치구의 36개 지역의 공간 변화 기록도 있다.
올해는 성북구 돈암 일대와 동작구 노량진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의 장소, 역사, 기억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은 고지도와 근현대 지도, 지적도 역시 볼 수 있으며 1957~1995년까지 역대 서울시장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도 남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측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활용할 때 ‘서울역사박물관’이라는 출처 표기 의무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2022.02.19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