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3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도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87조271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출판 산업으로 21조973억원이다. 그러나 출판 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2억4515만달러(약 2646억원)에 불과했다.
전 세계로 확산 중인 한류에서 출판의 비중은 아직 한류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지 목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도서는 약 2800여권이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은 1940년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약 2만여 작품을 번역 출간해왔다. 한국번역문학원은 지금까지 30개 언어권에 약 800여권의 출간을 지원해왔지만, 해외에서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예는 드물다.
글로벌 출판 한류의 확산을 위해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출판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출판시장 정보 제공, 저작권 담당자 교육, 중소 출판사의 수출 실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13 도쿄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역대 주빈국 중 최대 규모인 500㎡의 부스를 마련, 세계 제2의 출판대국이자 최대 한류 시장인 일본에 출판 한류 확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으며,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런던도서전에도 주빈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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