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1-29 09:51
남거나 버릴 책 있으면 이곳에 기증하세요
   http://news.donga.com/3/all/20140129/60469156/1 [817]

4월 경기 파주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정보센터에 문을 여는 인문·교양도서관 ‘지혜의 숲’ 내부 개념도. 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 4월 개관… 수장능력 100만권 24시간 서가개방



“요즘 버려지는 책들이 너무 많잖아요. 책을 처분하고 싶어도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도서관에서는 이런 책들을 대환영합니다.”

4월 파주출판도시에 문을 여는 ‘지혜의 숲’ 도서관 건립과 운영을 맡은 출판도시문화재단 김언호 이사장(한길사 대표)은 “도서관 개관 소식이 널리 전해져 도서 기증자가 줄을 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4월 중순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정보센터 내 지식연수원 ‘지지향(紙之鄕)’ 건물에 들어서는 인문·교양도서관 ‘지혜의 숲’은 개인과 출판사, 각종 연구소 등에서 기증한 책들로 채워진다. 새 책뿐만 아니라 이미 읽은 책, 헌책도 기증할 수 있다. 수장 능력 100만 권 규모인 이 도서관이 지난해 말까지 확보한 책은 30만 권. 도서관 측은 일정 부수 이상을 기증한 개인이나 출판사, 단체의 이름을 딴 별도 서가를 마련해 도서 기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혜의 숲은 24시간 서가를 개방해 한밤중에도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서가 디자인은 김병윤 대전대 교수(건축학)와 김현선 김현선디자인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펼친 책의 단면 모양을 한 책꽂이와 한글 자음 모양을 응용한 도서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부터는 ‘세종 아카데미 21’(가칭)이라는 인문학 강좌도 열린다.

김 이사장은 “원로 지식인과 학자, 교수들이 평생 연구하고 읽은 책, 출판사들이 그동안 펴냈던 책 등을 보내주고 있다”며 “지혜의 숲 도서관을 아시아 책의 전당으로 만들어 파주출판도시를 명실상부한 책의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