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덜 찍고, 서점은 갈수록 줄고…. 출판계의 불황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출판사 초판 인쇄 물량이 1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일 발표한 ‘2013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초판 부수는 2733부로 3000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2년에는 초판 인쇄량이 평균 5550부에 달했으며, 2007년에는 3816부였다. 10년 전에 비해 49.7%, 5년 전에 비해 71.6%(2/3)수준으로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서점 수가 줄고 독서율이 감소하고 있어 출판사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한 방책으로 초판 부수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출판사의 거래 서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거래 서점 수는 2002년 출판사당 99곳이었지만, 2007년에는 78개, 2012년에는 평균 46개로 집계됐다.
- 중앙일보 20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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