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11 09:56
늘어난 도서 저작권 수출, 중국 편중·아동서가 6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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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서 저작권 수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는 중국, 분야는 아동서가 가장 많았다.

대한출판협회 산하 한국출판연구소는 10일 “2013년 도서 저작권 수출은 815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저 실적을 보인 2012년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도서 저작권을 수입해 자국어로 번역 출판한 국가는 중국이 376종(4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146종(17.9%), 말레이시아 78종(9.6%), 대만 69종(8.5%), 인도네시아 55종(6.8%) 순으로 중국 등 5개국의 점유율이 89%에 이른다. 특히 중국 점유율(46.1%)은 최근 5년간의 평균 36.6%보다 10%가량 높아졌다. 이 밖에 독일 78종, 프랑스 19종, 이탈리아 6종, 미국 2종 등 북미나 유럽으로의 수출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는 21종이 수출됐다.

분야별로는 아동서(전집·그림책·학습 관련서)가 503종(62%)으로 가장 많고 만화 114종(14%), 문학 108종(13%) 순이다. 연구소는 “교육열이 높은 국내에서 치열한 출판시장의 검증을 거친 학습만화와 아동서, 그리고 실용서가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출판의 성장세와 자생력 강화, 수출 가능한 한국 우량 콘텐츠의 생산 감소를 들어 “지역이나 도서 분야별로 과도하게 치우친 수출 비중은 곧 ‘출판 한류’ 확장의 위험 요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수입 도서는 모두 9301종으로 조사됐다. 수입 도서 국가는 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주로 출판 선진국이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 경향신문 201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