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14 런던도서전 마켓 포커스(주빈국) 초청기념 리셉션’이 끝난 뒤 한국 작가들이 한데 모여 ‘출판 한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소설가 이문열, 한강, 김인숙,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소설가 이승우, 신경숙, 웹툰 작가 윤태호
2014 런던도서전이 8~10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이다. 런던도서전은 상반기에 열리는 전 세계 도서전 중 가장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로, 이번엔 61개국 1500여개사, 2만5000여명의 작가 및 출판인들이 모였다. 7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주빈국 초청 기념 리셉션에서는 ‘출판 한류’의 가능성과 이를 위한 생태계에 대한 의견이 넘쳐났다.
황석영 작가는 “1995년부터 영국 시장을 두드려왔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며 “글을 신통치 않게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의 문제도 있는 만큼, 전문 영문 번역자를 키워내고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고, 한강 작가는 “훌륭한 번역자가 해외 독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작품을 잘 번역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앞서 작가가 모국어로 좋은 글을 쓰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숙 작가는 “한국에 대해 친근함과 궁금한 마음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작업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출판행사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받은 만큼, ‘출판한류’에 대한 작가들의 기대감도 강했다. 김혜순 작가는 “옥스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외국시 번역이 활발한 데, 한국시의 높은 수준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 작품을 많이 소개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헤럴드경제 20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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