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부모은중경·발심수행장…
'판본 일부 손실에도 학술 가치 높아'
단원 김홍도 시주기도 발견
대구 동화사와 신둔사, 용연사, 파계사 등에서 보물급 불교 고문헌 4권이 새로 발견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지난해 7~10월 이들 4개 절에서 불교 고문헌 조사작업을 벌인 결과, 현존 최고의 유일본인 <묘법연화경> 2권과 <부모은중경>, <발심수행장> 등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관계자는 '<묘법연화경> 2권은 성달생의 서본 가운데 처음 발견된 것으로 조선 전기 판본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판본이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묘법연화경>은 1564년에 간행된 바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실물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부모은중경>은 고려 목판본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됐다. 송일기 중앙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부모은중경>은 1300년경에 판각된 것으로, 기존의 판본과 달리 상ㆍ중ㆍ하 3권으로 구성된 현존 최고 목판본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판본 일부가 망실돼 가치가 좀 떨어지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발심수행장>은 원효 대사가 저술한 것으로 출가자가 수행에 힘쓰라고 당부하는 내용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조선 후기 대표적인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이름이 포함된 시주기도 발견됐다. 김홍도는 지역에서 안기찰방(安期察訪ㆍ종6품)을 하면서 대웅전, 만세루를 고치고 불화를 조성하는 등 시주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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