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15 11:03
광주 유일 미술서점 폐점 위기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미술전문서점인 30년 전통의 ‘아트타운예술도서’(이하 아트타운)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아트타운은 최근 매월 300만∼400만원의 운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점을 정리하고 3월 중 아트갤러리로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1982년 문을 연 아트타운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국내·외 다양한 서적을 공급해왔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디자인, 사진, 공예, 애니메이션 등 2만여 종의 예술서적 30여만 권을 소장하고 있다. 상당수가 절판된 서적이다.

그동안 아트타운은 상업적인 공간을 넘어 지역 미술인들에게는 사랑방이자 창작활동의 지식창고 역할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일부 미술인 사이에서는 아트타운을 살리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아트타운 정인 대표는 지난달 25일 시장과의 대화에서 ▲광주시립미술관 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비엔날레관 무상 입점 ▲연간 운영비 3000만 원 지원 ▲장서 2만 권 기증 및 미술특화도서관 건립·위탁운영 등을 요청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트타운이 제시한 요구안들은 특정 개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미술 전문가, 학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어 미술전문서점에 대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 대표는 “아트타운은 미술전문서점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전국에서도 유일하다”며 “서점은 상업 공간이 아니라 문화 공간이기 때문에 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광주일보 2013.02.15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6085400048949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