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2-16 17:54
靑 춘추관서 만나는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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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일대서 활동한 문인과 화가
22일 근·현대문학 특별전 개막

청와대에서 한국 근·현대문학 특별전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의 주인공은 종로 일대에서 활동하던 문인과 화가들이다. 소설가 염상섭(1897∼1963)과 현진건(1900∼1943), 이상(1910∼1937)과 시인 윤동주(1917∼1945) 등 근·현대 문인의 대표작 표지 91점과 초상, 삽화 등 총 97점을 선보인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표지(사진)도 볼 수 있다. 염상섭이 1924년 발표한 ‘해바라기’부터 대표작 ‘삼대’의 초판본 표지를 비롯해 그와 일본 유학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여성 시인이자 화가 나혜석(1896∼1948)이 그린 ‘견우화’의 표지도 선보인다. 예술가들 간의 교감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이 시인 구상(1919∼2004)을 위해 그려준 ‘초토의 시’ 표지와 여성 화가 천경자(1924∼2015)가 직접 그린 ‘여류문학’ 창간호 표지도 전시된다.

문체부가 국립한국문학관과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올해 9월 장애예술인 작품전에 이어 개방된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평일 4회, 주말 6∼7회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동아일보 2022.12.15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