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05 00:05
[팝업] 평생 모은 자료 6000여 점 기증 … 이칠용씨, 공예정보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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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4/04/7429583.html?cloc=… [464] |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공예정보센터가 전북 무주군에 개설된다.
나전칠기 장인 이칠용(66·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장·사진)씨는 3일 “전북 무주군에 마련된 ‘무주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에 80여 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공예정보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예정보센터는 이번 달 20일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이 회장이 그 동안 모은 공예 관련 자료 6000여 점과 공예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공예정보센터는 이 회장의 작은 의문점에서 시작됐다. 그는 “국립박물관, 민속박물관 등에는 수많은 공예품이 전시돼 있는데 왜 만든 사람의 이름이 없는지 항상 궁금했다”며 “누가, 왜, 이런 공예품을 만들었는지 궁금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70년 나전칠기를 만들기 시작한 이 회장은 지난 4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모았다. 책, 신문을 비롯해 정부간행물 등 종류도 가리지 않았다. 그간 장인 850여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 회장이 수집한 자료 중에는 1900년대 활동한 장인들의 기록도 있다. 참빗을 만든 이종숙(李鍾淑) 장인이 대표적이다.
1878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이 장인은 아들 이식우(1936~2002)씨에게 참빗 만드는 기술을 전수했다. 공예정보센터에는 아들 이씨가 만든 참빗이 전시될 예정이다. 대나무로 살을 만든 참빗은 진소(眞梳)라고도 불리고 머리카락의 때와 비듬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인다.
중앙일보 2012. 4.4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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