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0-10 16:27
국어교육에 평생 헌신 조문제 명예교수, 희귀 한글 자료 등 2117점 한글박물관에 기증

평생 교직에 있으면서 국어교육에 힘써온 조문제(90)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한글 자료 2117점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제3차 한글박물관 자료수증심의위원회의를 열고 조 교수가 기증한 자료를 받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어급한문’ 교과서와 대한제국 학부에서 발행한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보통학교 학도용 한문독본’ 등 희귀도서가 포함됐다.

또 지석영의 ‘언문’(1909·광학서포), 게일의 ‘유몽천자’(1904·후쿠인), ‘개명한국어독본’(1928·조선경찰신문사), ‘농촌속습 조선어독본’(1937·국민교육연구회) 등 계몽운동 관련 자료와 역사·지리학 교과서인 ‘신정동국역사’(1906·휘문의숙)도 기증됐다.

문화부는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국어 교과서 관련 역사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가치로 치면 수억원에 상당할 정도로 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건립 중인 한글박물관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조 교수의 기증에 앞서 지난해 대국민 기증·기탁 운동을 통해 2254점을 모았다.



- 국민일보 2012.10.10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515718&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