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6 10:34
헌책방 주인이었던 ‘새댁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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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서 64년전 운영… 기념 북카페 내년에 오픈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사진)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북 카페’가 인천에 세워진다.
인천 동구는 예산 3억 원을 들여 동구 금창동(일명 배다리)에 2008년 타계한 박경리 북 카페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와 인천의 인연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2세 젊은 새댁이던 박 작가는 주안염전에 취직한 남편을 따라 배다리로 알려진 옛 동구 금곡동 59(현재 금창동 61 일대로 추정)로 이사를 왔다.
평소 책을 좋아했던 박 작가는 고물상을 돌며 헌책을 수거해 이곳에서 헌책방을 열었다. 이런 사실은 배다리에서 헌책방 ‘아벨’을 운영하고 있는 곽현숙 대표가 지난해 2월 박 작가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읽다가 약력에 금곡동에서 2년간 살았다는 내용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곽 대표는 지난해 8월 강원 원주시 토지문학관 관장이자 박 작가의 딸인 김영주 관장을 만난 후 박 작가의 배다리 거주 사실을 확인했다. 광복 직후 가난하던 시절, 먹고살 거리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의 사람이 모여든 곳이 배다리다.
구는 박 작가가 살았던 집과 유사한 형태의 한옥을 리모델링해 내년 3월경 박경리 북 카페를 개점할 계획이다. 박 작가가 태어났던 경남 통영과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원주를 찾아 박 작가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 박 작가의 딸인 김 관장을 만나 명칭 사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2012.11.26
http://news.donga.com/3/all/20121126/51097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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