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9-29 09:38
가을은 문학의 계절… 올해도 ‘문학 축제’ 풍성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92809310003386 [417]

(사진)10월에 열리는 다양한 문학 축제들. (왼쪽부터)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서울국제작가축제, 파주북소리

서울와우북페스티벌(10.1~10.3)
서울국제작가축제(10.8~10.24)
파주북소리(10.15~10.17)

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중에서도 ‘문학 축제’의 계절이다. 코로나19로 바깥 나들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다양한 온라인 만남으로 출구를 모색한 문학 축제들이 10월 개막한다. 올가을 만나볼 수 있는 문학 축제들을 정리해봤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10.1~10.3)

2005년 홍대 거리에서 시작돼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서울을 대표하는 책 축제 중 하나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왁자한 거리에서 한데 모일 순 없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해외 유명 작가들이 온라인으로 한국을 찾는다. 중국을 대표하는 SF작가 류츠신,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 팔레스타인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등의 작가들이 온라인 토크, 대담 등의 형태로 독자와 만난다.

‘한국의 능력주의’를 쓴 박권일 작가는 공정 이슈 안에 가려진 차별을 이야기하고, ‘리멤버 홍콩’을 쓴 전명윤 저자는 아시아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책을 매개로 저자와 함께 시대적인 화두를 사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행사는 모두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상상만발 책그림전 오프라인 전시는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작가축제(10.8~10.24)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서울국제작가축제 역시 온ㆍ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한강, 윤고은, 김연수, 이미예 등 16명의 국내 작가와 마리아나 엔리케스, 켄 리우, 맥스 포터, 바네사 스프링고라 등 17명의 해외 작가가 참가한다. ‘자각-Awakening’을 대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전과 달라진 세상에서 문학의 역할과 미래는 무엇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총 17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및 개막강연 △작가, 마주보다(대담) △작가들의 수다(토론) △제10회 기념 특별 영화 상영회 △작가의 방(라디오) △소설/시 듣는 시간(낭독, 사전행사) △교차언어 낭독회(연중행사) △폐막강연이 환경, 팬데믹, 젠더, 장르/SF, 청소년문학, 보디픽션 등의 주제 아래 펼쳐진다.

특히 올해 10회를 맞이한 축제를 기념해 역대 국내 참가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제작된 단편영화도 9일과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다.

파주북소리(10.15~10.17)

파주북소리는 명실공히 ‘출판도시’로 자리 잡은 파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북페스티벌이다.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줄-넘기’라는 주제로 3일간 이어지는 올해 북페어는 출판사, 작가, 서점 등 60여 개 팀이 독자들과 한자리에서 만난다.

올해 행사는 △북페어 △북소리스테이지 △인문스테이지 △문밭스테이지 △오픈하우스 △테마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테마전시에서는 이윤희 작가의 ‘열세 살의 여름’,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 등의 만화를 VR로 만나볼 수 있고 북콘서트에서는 뮤지션과 소설가, 시인이 책과 음악을 통해 가을밤의 정취를 전한다. 이외에도 출판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북소리 인문학당과 오픈하우스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한국일보 2021.09.29 한소범 기자